성경 100독의 각오와 새로운 경험

배용기 집사(미문선교회)

 

 

남산교회에서는 ‘성령님 교통케 하소서(고후13:13)’라는 지표로 남산부흥 2002/ 2002운동을 담임 목사님의 목회 방침에 따라 연초부터 준비가 한창이었다. 성경 읽기 모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1․2․3 기도운동과 태신자 삼기 운동이 계속 되면서 전도 특공대와 성경 100독…. 부족하고 못난 이 사람에게도 과연 해 낼 수 있는 힘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며 시작했었다. 오늘의 삶을 살고 있는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늘 하였던가. 처음에는 씩씩하게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은 용두사미로 끝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자책 했던가. 새해가 시작 할 때마다 성경 일독을 작정하고 읽어 나갔지만 1/4분기가 지나기 전에 그 결심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1966년 고등학교 1학년 때 급우의 전도로 인해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수성구 수성1가에 위치한 삼승교회를 다니던 중 S.F.C 동계수련회 때 한상동 목사님의 감사란 제목의 말씀에 큰 은혜를 받고 얼마나 울었던지 모른다. 당시 한상돈 목사님은 대한 예수교 장로회(고신측) 당시 고려파 교회의 지도자로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수많은 옥고를 치른 하나님으로부터 충성된 종이라 칭찬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셨습니다. 예수 믿은 지 36년이 지난 52세의 나이로 은혜로운 교회라고 소문이 난 남산교회에서 신앙생활과 믿음의 가르침을 받게 하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뇌혈관 장애와 더불어 언어장애까지 복합된 저를 긍휼이 보신 은혜이라 확신합니다.

부끄럽게도 성경을 완독한 것이 고작 5번에 불과 합니다. 그러니 6년에 한번 읽은 꼴입니다. 성인이 된 1976년도 세례를 받기 위해서 억지 춘향으로 1번, 제직 임명을 받기 위해서 1번, 그리고 창세기로부터 읽다가 요한계시록에서부터 거꾸로 읽기 등 그야말로 험준한 경험뿐이니 이 얼마나 부끄러운 고백인가. 그래 나도 성경 100독을 하리라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1독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나로서는 황당한 작정임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목표를 높이 잡아야 반타작이라도 할 게 아닌가 하는 심정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읽어 나가기 시작한 성경의 세계는 나에게 놀라운 사실 하나를 깨우쳐 주고 전달케 했으니 “우상을 숭배하지 마라! 세상천지 어느 곳에도 나를 대신할 신이 없다. 제발 어리석은 사람아! 네게는 내가 있다. 눈동자처럼 보호하고 사랑하는 내가 있다”고 외치고 있었다. 세상의 어떤 것도 하나님을 대신 할 수 없고 하나님 보다 뛰어난 능력자도 없다는 말씀이 줄기차게 반복되고 있었다. 어떤 때는 호소하고 때로는 타이르기도 하며 때론 위협하고 채찍을 든 모습으로…. 그러나 결론은 안타깝고 애끓는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우상을 숭배하지 마라”

1월부터 신약을 읽기 시작한 성경은 처음에는 서서히 세상에 얽매어 사는 내 모습으로부터 빠져 나오길 강력하게 그리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도다!’ 라고 한탄한 솔로몬의 고백도 강력한 전율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에스겔서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한 말씀 한 말씀이 천둥같은 소리로 다가왔다. “너 어리석은 백성아 우상숭배를 버리고 나를 따르라. 나를 보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너희를 인도한 것처럼 너희를 인도하리라”

새로운 경험이었다. 성경 읽기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말씀으로 다가왔다. 처음보다 읽어 나가면 읽어 나갈수록 더욱 말씀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도 나로서는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말씀 읽는 것이 이럴 수 도 있구나. 한권 한권마다 다 주제가 있고 그 말씀이 기록된 배경이 있는데 줄기차게 한 가지 주제와 말씀으로 다가 올 수도 있구나. 성경 읽기가 이렇게 몰두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꽉 찼다.

지금부터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날까지, 호흡이 있는 동안 나도 성경 100독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나간 성경이 이런 경험을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 하나니”(히4:12)라는 말씀을 믿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경지를 얻기 위해 나는 이제 성경 3독의 세계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