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하고도 여덟 해를 함께 하여준 아내에게!

김덕일 장로

 

 

사랑하는 내 아내 당신에게 이 글을 드리는 바입니다.

벌써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여덟의 해를 맞고 있습니다. 어느덧 이렇게 많이 흘러 가버렸군요. 과거 우리들의 시대가 다 겪었던 가난한 시절 준비도 없이 두려움과 겁도 없던 청년시절 오직 희망찬 꿈과 비전을 갖고 5년간의 熱愛의 시절에 막을 내리고 우리 두 사람만의 사랑 하나만 믿고 양복 한 벌에 빌린 드레스를 몸에 두르고 Wedding march에 발맞추어 행진 한지도 서른 하구도 여덟 번의 세월이 흘러 가 버렸습니다.

그간에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도 있었고 또 싸움도 많이 하였지요. 우리들의 싸움이 이나 라의 장래와 민족을 위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의 사랑의 정은 차곡차곡 쌓여 온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신 네 남매의 웨딩 행진곡도 끝마친 상황이 되어 버렸군요.

21C는 多變化 되어지며 急變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당신이 나에게 베풀어주는 애틋한 사랑은 과거나 현제나 변함이 없음을 나는 늘 고맙게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내가 외로워 할 때는 같이 있어 주었고, 슬퍼 할 때는 같이 울어 주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지요. 또 내가 힘이 들어 비틀거리고 절망에 빠져서 고민 할 때는 나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손을 꼭 잡고는 기도하여 주었지요. 그리고는 아빠! 지금 이 어렵고 힘든 고비를 이겨내면 웃을 날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나를 일으켜 세워 주었던 당신! 그리하여 사업도 승승장구 하고 신앙도 돈독하여 지던 시절· 여보 감사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그 당시 당신의 기도와 격려가 아직도 나의 가슴속에 살아 꿈틀거리고 있군요.

아! 참 당신 기억합니까? 아내의 자리가 무너지면 엄마의 자리도 무너진다고 하면서 청년회의소 젊은 부인들에게 강연 할 때 많은 박수 받았던 기억 말입니다. 내조에 각별히 힘써야 한다고 하면서 남편이 아플 때 기도하여 주는 아내, 슬플 때 같이 울어 줄 수 있는 아내, 부족할 때 옆에서 채워 줄 수 있는 아내, 남편이 넘어 졌을 때 일으켜 세워 줄 수 있는 아내, 남편이 바라만 보아도 행복을 느끼게 하여 줄 수 있는 아내, 피곤하여 할 때 쉬게 하여 주며 같이 여행을 하며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또 남편에게 죽을 때까지 당신만 바라보고 당신만을 생각하고 당신만을 위해 살겠다고 고백할 수 있는 아내가 되라고 당신은 강연 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남편들에게 책임 의식을 심어 느끼게 하면서 용기와 패기를 북돋아 주고 자신감을 안겨 주며 아내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진정 엄마의 자리를 잘 지켜 왔고 또 아내의 자리도 아주 썩 잘 감당하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남편의 자리가 엉망이 되어 버렸으니 이제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미안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여보! 앞으로의 삶이 우리가 지금까지의 함께 하였던 날, 그 만큼도 훨씬 남지가 않았습니다. 우리가 헤어질 땐 내가 먼저 가리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당신에게 못 다 한 것은 저 높은 하늘나라에서나마 좋은 자리 좋은 환경 다듬고 가꾸었다가 내 당신을 맞을 때는 진정으로ꡐ한 번 더 사랑하고 싶소ꡑ하고 높이 소리 지르겠습니다.

지금까지 고생한 당신 얼굴에도 숨길 수 없는 주름이 보일 뗀 표현은 못하였지만 내 마음 한 구석은 쓰리고 아프고 몹시도 후회스럽고 조금 더 사랑하는 마음을 보이지 못하고 조금 더 가슴으로 왜 사랑을 하지 못하였던가? 안타까움만이 나의 가슴을 태우고 있습니다.

이제 임오년의 새해는 더욱 더 우리의 사랑을 태우면서 남은 시간 주님을 의지 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당신의 사랑 덕일.   

임오년을 맞으며 씀